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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관광

문화/역사

해설이 있는 시집

‘성벽’에서 ‘붉은기’까지

오장환은 1930년대부터 해방을 거쳐 분단으로 이어지는 우리 역사의 격동기에 가장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한 시인 중의 한 사람으로 “서정주, 이용악과 함께 시단의 3천재”로 불리었던 시인이다.

성벽1937년 7월 풍림사
성벽

첫 시집『성벽』은 1936~7년 사이에《조선일보》,《낭만》,《시인부락》,《조광》등에 발표된 작품들을 중심으로 1937년 8월 풍림사에서 간행되었다.

이 시집이 나오자 곧바로 단골다방인 미모사에서 몇몇 친구들이 모여 출판기념회를 열고 이육사가 서두시『월향구천곡』을 낭송하는 등 온통『성벽』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고 한다.

헌사1939년 7월 남만서방
헌사

두번째 시집 헌사는 1939년 7월 남만서방에서 간행되었다. 남만서방은 오장환이 직접 경영하던 책방이었다. 따라서 이 시집은 자신이 발행인 및 저작자로 되어 있다.

여기 수록된 시편은 17편으로 서(序)도 발(跋)도 없이 한정본으로 출간 된 것이다. 김기림은 김광균의 와사등과 헌사를 비교하면서 와사등이 시각적 이미지, 회화의 세계를 잘 보여준 성년의 시라면 헌사는 청각적이미지, 음악의 세계를 보여준 청년의 시라고 해석하였다.

나 사는 곳1947년 6월 헌문사
나 사는 곳

오장환은 헌사 이후 1946년말까지 쓴 작품들을 모아 제 3시집 나 사는 곳을 엮었다. 그는 이 시집 후기에서 나 사는 곳의 시절을 1939년 11월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로 잡고 있지만, 그 수록시편들의 작품연보를 보면, 1946년 말까지의 작품들을 수록하고 있다. 승리의 날을 권두시로 하여 23편의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병든서울1946년 7월 정음산
병든서울

『병든 서울』은 오장환의 네 번째 시집이다. 간행순에 따르면 세 번째 시집이지만, 그 수록 시편들의 발표연도로 보아 『나 사는 곳』의 수록시편들 보다 뒤져 있음을 알 수 있다. 1946년 정음사에서 간행된 이 시집에는 19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붉은기1950년 5월
붉은기

1950년 5월 북한에서 출간되었다. 오장환이 월북하여 신병치료차 모스크바 볼킨병원에 입원하기 위해 소련을 다녀오며서 쓴 기행시라고 할수 있다. “붉은기”를 권두시로 하여 19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에세닌시집1946년 5월 동향사
에세닌시집

에세닌(Yesenin, Sergey Aleksandrovich, 1985~1925)은 러시아 농민 시인으로 10월 혁명이후 러시아 시단에 일인자가 되었으나, 불행히도 1925년 요절했다. 오장환이 에세닌의 시를 번역한 의도는 명확하지 않으나, 이 두시인 간에 어떤 유연성이 있음은 부인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번역시집에는 14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고, 그 말미에는 “에세-닌에 관하여”란 제목의 시작 세계를 해설한 논문을 싣고 있다.

바다는 누가 울은 눈물인가2006년 9월 고두미
바다는 누가 울은 눈물인가

「바다」를 비롯 동시 44편을 수록한 『바다는 누가 울은 눈물인가』가 출간됐다.모더니즘, 서정, 계급의식 등을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는 오장환은 1934년 방정환이 창간한 잡지 『어린이』에 「바다」와 「기러기」, 「수염」 등을 발표한 것을 도종환 시인이 발굴하고 엮었다.